그림을 놓고싶지 않은 뜨거운 마음에, 고3때 성적을 포기하고 애니과에 입학해 열심히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그림이 저에겐 아주 큰 의미였고 뜨거운 열정도 가지고 있었어요.
습작도 열심히 하고 애니메이션도 그림도 어느것에 비할바 없이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답니다.
군제대 후 정말 사랑하는 만큼 열심히 해야하지라는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고, 또 졸업작품을 한해동안 치열하게 작업했었는데요.
일이 잘 안풀렸었어요. 졸업이 한해 미뤄지게 돼었는데요,
한번의 실패니까 한텀 쉬고가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휴식을 취하면서도
졸업 시즌이기에 여기저기서 많은 기회들이 찾아오는데, 미졸업이라는 딱지가 지금도 내년에도 저를 무력하게 만들어 마음이 너무 편치 않네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그간 너무 바빠서 못했던 그림이나 그리자는 마음으로 시간을 많이 내어 그림을 잡으려고하는데
그림을 그리는게 더이상 즐겁지가 않아요.
더이상 가슴뛰지도 않고, 뭘 그리고싶은 마음도 안생기고, 제가 어떻게 그렸었는지도 감이 안잡히며, 눈도 머리도 더이상 뭘 그려야할지 헤메고 있습니다.
극복하려고 하는데, 마음과 눈이 너무 따라주지 않네요.
힘든시기에 함께 했었던 속담과 사자성어들, 주변사람들의 위로, 이겨낸다, 노력한다 라는말이 지금 저에게 아무런 자극이나 힘을 가져오지 않아요..
오로지 하고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해왔는데, 그 마음이 사라져버리니까 너무 손에 안잡히고 눈에도 안들어와요..
그냥 쉬자는 마음으로 게임이나 낮잠이나 책을 읽어도,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있는 모습에 스스로가 한심해서 못참겠어요.
내가 많이 지쳤었나보다, 내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했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있어도,
뭔가 매일 제자리걸음하는 기분에 어찌할 줄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이나 뒤적거리다가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저에겐 큰 의미였나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저는 제가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일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다른 일을 하다보니 다시 그림의 너무 하고 싶어졌어요.
그러고나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됐죠.
또 동아리 활동으로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네요.
만약 그래도 그림에 대한 열정이 안생긴다면 냉정하게 그림은 취미로 두시고 다른 일을 찾으셔야겠죠.